먼저 힘 하나만 남겼다
중력장 실험의 출발점은 단순하다. 화면 위의 입자마다 위치와 속도가 있고, 포인터를 향하는 방향으로 작은 힘을 더한다. 거리가 가까울수록 힘이 커지되, 중심에서 값이 폭발하지 않도록 최소 거리를 둔다. 매 프레임 속도에 마찰을 곱하고 위치를 갱신하면 입자들은 중심을 스쳐 지나가거나 그 주변을 맴돈다.
복잡한 물리 엔진은 쓰지 않았다. 이 실험에 필요한 것은 정확한 천체 운동이 아니라 손끝과 화면 사이의 즉각적인 인과다. 포인터를 옮기면 흐름이 휘고, 중심을 지나친 입자는 남은 속도로 궤적을 이어 간다. 규칙이 적어서 반응을 읽기도 쉽다.
화면은 현실의 축소판이 아니다
이 결과를 중력의 과학적 모형으로 읽으면 곤란하다. 질량, 시간 단위, 충돌, 에너지 보존을 다루지 않고 프레임 간격도 기기마다 달라질 수 있다. 거리에 따라 약해지는 인력을 빌렸지만 시각적 안정성을 위해 힘의 상한과 감쇠를 넣었다. 여기서 검증할 수 있는 것은 물리 법칙이 아니라 인터랙션의 리듬이다.
그래서 화면 안에도 이 한계를 적었다. 실험이 무엇을 보여 주는지와 무엇을 증명하지 않는지를 함께 말해야 관찰자가 적절한 기대를 세울 수 있다.
작은 장치에서의 선택
입자 수는 화면 폭에 따라 줄이고 픽셀 밀도에는 상한을 둔다. 탭이 보이지 않거나 캔버스가 화면 밖으로 나가면 그리기 루프를 멈춘다. 화려한 한 프레임보다 오래 열어 두어도 조용한 페이지가 더 중요했다.
직접 만져 보면 구현의 성격이 가장 빠르게 드러난다. 실험실에서 강도를 바꾸고, 포인터 대신 방향키로도 중심을 움직여 볼 수 있다.